겹, 결
유정 개인전 《 겹, 결 》
2023.10.16-10.25
【 전시개요 】
전 시 명
《 겹, 결 》
전시기간
2023. 10. 16. (월) ~ 10. 25. (수)
11:00-19:00
* 일요일 휴무
작가
유정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9-38 1층, 아르띠앙 서울 갤러리
관 람 료
무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대중교통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전시 서문
작가는 한지 위에 붓으로 글자를 한 자씩 써내려 가는 순간에 온 기력을 담아내며, 작가 자신을 글자 한 자, 한 자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작업은 작가가 지금, 이 순간에 ‘나로서 살아있음’을 포착하는 순간이라 표현할 수 있다.
작가의 붓 끝에서 집합된 글자들은 작품에서 점이 되고 선이 되며, 하나의 궤도를 만들어 낸다.
“부단히 살아온 당신의 기록이 하나의 궤도를 이루어 얼마나 찬란한지.”
_ 작가노트 中
작가는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궤도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발견하는 궤도의 공통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모습 그 자체의 근사함을 상기시키며, 각자의 이야기와 ‘살아왔음’을 느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켜켜이 쌓여 저마다의 모양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의 삶과 닮은 모습을 찾아 보고,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작가 노트
유정 작가는 오랫동안 문인화를 해왔다.
현재는 극도로 정제된 일필휘지라는, 문인화(literary painting) 고유의 수양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노니는 구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시서화를 전개하는 기존의 방식을 새롭게 재배치하고자 하는 ‘오늘의 문인화'를 작업하고 있다.
그는 한지에 채색을 기본으로 작업하며, 지나온 무수한 시간들을 문장과 그림으로 나열한다.
작가가 나열하는 삶의 모습은 ‘누구의 것이든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메세지를 담는다.
그는 이에 대한 문장을 짓고, 수없이 반복하여 쓰는 행위를 통해 다음의 메세지를 더 깊이 전달하고자 한다.
“부단히 살아온 당신의 기록이 하나의 궤도를 이루어 얼마나 찬란한지.”
“살아온 당신의 모습 그 자체로 얼마나 근사한지.”
살아온 흔적들은 하나의 궤도를 이루기 마련이다.
규칙없이 나열된 모양들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발견되길 바라며, ‘살아왔음'을 느끼기를 바란다.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삶에 더 동하여 스스로를 인정하는 위로를 얻기를, 늘 응원한다.
그리고, 2023년의 개인전에서는 다음의 문장을 부제로 두었다.
"삶은 결코 한 겹이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