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둘 : The way we see you
장예정·모리 2인전 《시선 둘 : The way we see you》
2023.11.29-12.6
【 전시개요 】
전 시 명
《시선 둘 : The way we see you》
전시기간
2023. 11. 29. (수) ~ 12.6. (수)
11:00-19:00
* 일요일 휴무
작가
장예정·모리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9-38 1층, 아르띠앙 서울 갤러리
관 람 료
무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대중교통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전시 서문
이번 전시 <시선 둘>은 아르띠앙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진전이다. 작가 장예정, 모리의 2인전으로 장예정과 모리 두 작가가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다.
작가 장예정은 emily라는 가상인물을 설정해 작가의 작업 뮤즈이자 작가 자신을 투영한 작업을 보여준다. emily의 개인적인 감성이 담긴 일상과 집을 주 장소로 촬영했으며, 작가는 한 걸음 떨어져 관찰자의 시점에서 emily를 촬영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관계의 이질감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작가 모리는 작가 본인에게 사진 전시 목적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의 답을 구하며 <시선 둘>의 이미지를 찾아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완벽하지 않더라도 솔직하고 가식없으며 어쩌면 조금은 소외되어 왔던 사진들을 선보인다. 그러한 이미지들을 통해 작가의 시선으로 기록된 것들을 포장 없이 온전히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작가 노트
장예정
성질이 서로 달라 낯설거나 잘 맞지 않은 느낌을 ‘이질감’이라고 한다. 나는 종종 나 자신으로부터 분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알지만 누구보다도 알기 싫어하며, 가끔 타인의 눈으로 나를 보는게 더 편한. 사진 속 Emily의 방황을 눈으로 따라가며 이질감을 풀어내 본다. 나의 안식처이자 보금자리인 Room에서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Social과 그리고 해방과 두려움의 Nature를 도망치듯 함께 떠돌아다니며 생각의 표류를 한다.
살아가는 데 이질감이 때로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나의 본성과 페르소나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 속에 아프지만 성장하며 내가 만들어 둔 세트장을 나가 ‘진짜’를 찾아낸다.
페르소나의 팽창(야누스)을 겪는 사람들이 다양한 결론을 내기를 바라며, 나를 벗기려 하는 나와 당신도 다양한 결론을 내기를 바라며.
모리
모리(mori)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작년 전시가 끝난 후 해방감과 공허함이 동시에 찾아왔던 모리는 꽤 오랜 시간 카메라를 들지 않았다.
이제껏 나의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타인이 원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던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대표작인 뼈와 살이라는 작업에 대한 한계 그리고 자기복제의 반복.
전시를 하는 목적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언제 나를 온전히 보여줬었는지, 내 시선이 어디서 오래 머물렀는지.
의구심은 나를 처음 사진을 시작했던 때로 초대했다.
조금 더 솔직하고 가식 없이 내 삶과 닮아있는 기억 조각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네 삶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고 나는 그저 순간을 저장하는 사람이니까.
이제 실행만이 남았다.
온전히 시선의 주인이 되어 찰나가 아닌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생각했다.
시선이 머물고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를 때까지 욕망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나는 박제하고 싶은 시간과 대상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
갑자기 존경하는 앤디워홀의 말이 떠오른다.
“앤디워홀에 대해 전부 알고 싶으면, 그저 내 그림과 영화, 내 모습의 표면을 보면 된다.
거기에 내가 있다. 그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처럼 기억 조각들이 모여 나를 이뤘고 더 이상 구차하게 포장하고 싶지도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