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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박의 칼날 : 山·水·美人圖 산. 수 . 미인도

춘봉박 개인전《 춘봉박의 칼날 : 山·水·美人圖 산. 수 . 미인도 》
2024. 4. 17 - 4. 24


【 전시개요 】

전 시 명

《 춘봉박의 칼날 : 山·水·美人圖 산. 수 . 미인도 》​​


전시기간

2024. 4. 17. (수) ~ 4. 24. (수)

11:00-19:00

 

작가

춘봉박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9-38 1층, 아르띠앙 서울 갤러리


관 람 료

무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대중교통이용을 부탁드립니다.


www.artianseoul.com





전시 서문


춘봉박의 작품에 운무가 피어오른다. 그가 사유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자연 속에서 발견한 삶의 다면적인 모습은 구름과 안개를 통해 아득해지며 저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 이면에 삶과 죽음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그리움과 슬픔, 이별과 고통 같은 죽음의 파편들은 흐릿해지고, 삶의 유미적인 면은 더욱 또렷해진다.


작가가 서예적 필획을 통해 강한 리듬감과 운동성을 담아낸 ‘일필휘지(一筆揮之)의 색면’ 위로 칼날을 사용해 선을 파낸 흔적이 드러난다. 이는 동양화의 육법 중 최고 경지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골법용필(骨法用筆)과도 맥락을 같이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묵시적인 울림에 힘을 싣는다.


“작업에서 파여진 선은 '음'으로 존재하며, 이 '음'은 홀로는 절대 나타날 수 없다.

'양'의 존재 로 인해 '음'의 존재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 '양'이 없으면 '음'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림에서 '양'은 색 면이고 '음'은 형상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선과 면의 상호작용에 의한 부수적인 결과물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선'이 없으면 '형상'이 존재할 수 없다.

즉, 내 작업에서 선의 생성은 바로 이미지의 탄생을 의미하고 선과 면의 조화로운 상호작용


에 의해서 작품이 완성되어진다. 서로가 서로를 나타나게 해준다.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어지거나 더 많은 존재의 양을 차지하지 않는다. 절대 균형이다.”


그의 작품은 판단이 흐려져 생긴 오해, 더 나아가 오류가 생길 가능성까지도 모두 끌어안은 진솔한 고백이다. 춘봉박 작가의 <산. 수. 미인도> 전시를 통해 그가 남긴 인간 존재에 대한 고찰들을 살펴보고 원초적인 삶의 감각과 작가의 명상적인 태도를 함께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작가 노트


평범해 보이는 풍경을 안개와 운무로 공기감을 나타내어 명상적인 공간으로 표현해 내고 싶다. 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지극히 감성적으로 전개되지만, 이면에는 삶과 죽음이 깔려 있다. 그리움, 슬픔, 이별과 고통과 같은 것들은 죽음의 파편들이다. 나는 이러한 파편들을 아스라함으로 덮어가면서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다.

  운무나 안개로 가득찬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저 너머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심리적 의구심이 든다. 운무는 개입(운명이나 숙명)을 의미하고, 나타남은 삶, 사라짊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작품을 통해서 생의 유한성, 인간의 숙명인 삶과 죽음을 얘기 하고자 한다. 풍경 속에서~.

 

  인물화를 표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물을 색선이나 잡지를 띠처럼 칼선의 사이사이에 넣어서 형체를 모호하게 하여 존재의 불확실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나아가 형상을 뒤틀리게하여 미디어에 의해서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미인도는 사라져간 수많은 스타들, 그녀들에게 바치는 獻畵(헌화)이다.

 

  결국은 작업의 결과물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결론이라 생각한다. 인물이든 산수든 빈 곳을 향하여 색을 또는 선을 찬란하게 채워 나가고 싶다. 이율 배반 적인 말이지만 끝없이 채워지면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환원 될 것이라 믿는다. 궁극적으로는 색도 선도 없는 텅 빈 경지, 그것이 내 작업의 ‘色卽是空’ ‘空卽是色’ 이다.

Projec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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