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관고고학 : 2024 Landscape Archaeology
전영옥 개인전 《 2024 경관고고학 : 2024 Landscape Archaeology 》
2024.1.24 - 1.31
【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24 경관고고학 : 2024 Landscape Archaeology 》
전시기간
2024. 1. 24. (수) ~ 1.31. (수)
11:00-19:00
작가
전영옥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9-38 1층, 아르띠앙 서울 갤러리
관 람 료
무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대중교통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전시 서문
이번 전시 <2024 경관고고학> 전영옥 개인전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역사가 묻어있는 장소의 아름다움을 발굴하여 작가만의 작업적 고찰을 통해 재해석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도시의 유적과 발굴 현장을 포함한 인간이 살아가며 남긴 것들에 주목하여 오랜 시간 쌓여온 흔적에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내 미학적인 재현을 탐구하며 작업한다.
‘고착화된 고전이 아닌 고전을 태동시킨 장소가 가지고 있는 전통을 재해석하여 현재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미학적 세계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다양한 유적의 현재적 의미에 공간적 형식과 건축, 도시계획적 태도, 미학적 가치를 덧붙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물감을 여러 번 덧대 바르고 말리는 반복의 작업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볼 때 유적지의 남아있는 오래된 돌이나 건축 자재와 같은 투박함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칙한 기하학적인 패턴의 조형미와 작품의 색채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24 경관고고학> 전시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며 인간이 남긴 흔적들과 유적지의 맥락을 유추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작가 노트
‘경관고고학’이라는 시리즈를 시작하며
경관고고학이란 내 인생의 흔적과 같다. 학부에서 고고학과 미술사를 수학하고 대학원에서 도시계획과 전통조경사를 전공한 뒤, 도시환경분야의 현장과 연구소에서 연구와 교육을 병행해왔다. 그 가운데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많은 경험들을 그림 속에 통합하여 완성시키고 싶었다.
내가 관심을 두는 바는 고고학의 주된 대상인 유물이 아니라 인간의 흔적인 도시와 역사적 장소가 가지는 맥락에 관한 것이다. 사람이 만들어낸 흔적인 도시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업은 도시의 유적과 발굴현장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다.
발굴은 지금 땅 위에 펼쳐진 현실과 원형이던 과거 사이에 가로놓인 단절을 걷어내는 과정이다. 바로 그 현실은 눈 앞에 전개되는 경관이고, 지질이란 물질에 포획된 시간의 층위들이다. 그래서 발굴은 현실을 치워내는 작업이면서 단절된 시간과 물질을 발견해내는 시공간적 조형술이다. 고고학이 미학을 실현하는 방식은 깨어진 지층공간을 소멸시키고, 사라진 공간에 과학적 추정과 문학적 상상을 던져 넣을 수 있는 텅빈 가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때 예술의 근본 질문인 재현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고착화된 고전이 아닌 고전을 태동시킨 장소가 가지고 있는 전통을 재해석하여 현재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미학적 세계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다양한 유적의 현재적 의미에 공간적 형식과 건축, 도시계획적 태도, 미학적 가치를 덧붙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차경(Borrowing Landscape)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말그대로 ‘경치를 빌려온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전통정원의 근간이 되어주는 개념이다. 정원에 인공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주변경치를 보는 사람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차경을 위한 나의 작품에는 경치가 없다. 다만 마음속의 경치를 들여다 보기위한 장치만 있을 뿐이다. 2층짜리 누각을 올라가 주변의 경치를 돌아볼 수 있도록 누각의 평면만이 기하학적 패턴을 가지며 그려져 있다.
나의 그림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기하학적 패턴과 색채 자체에서 안정감과 미학적 감수성을 느껴도 좋고 도시, 경관, 정원 등 그 의미속에서 상상을 불러일으켜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