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x rivages : 두 해안
다나 김 선자, 알랑 꼬쉬 기획전 《 deux rivages : 두 해안 》
2024. 5. 31 - 6. 13
【 전시개요 】
전 시 명
《 deux rivages : 두 해안 》
전시기간
2024. 5. 31. ~ 6. 13.
11:00-19:00
작가
다나 김 선자
알랑 꼬쉬
작가와의 대화
5. 31. (금) 5pm
6. 1. (토) 2pm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9-38 1층, 아르띠앙 서울 갤러리
관 람 료
무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대중교통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전시 서문
전시 < deux rivages (두 해안) >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나(김선자)와 알랑 꼬쉬(Alain Cauchie) 부부의 2인 전이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해안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땅을 일컫는 말로, 두 작가는 자신과 예술과의 관계를 파도와 바람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안에 비유하였다. 앞서 2019년 파리에서 같은 제목의 전시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엔 다나(김선자)의 나라인 한국에서 그들의 아름다운 해안을 살펴보자.
다나(김선자)의 작품은 인체 데생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드로잉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마티스나 고갱의 드로잉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데, 이를 역동적인 행위와 운동성을 품은 선을 사용해 그린다. 그의 필치는 중국 사혁의 육법 중 ‘기운생동(氣韻生動)’, 그리고 ‘골법 용필(骨法用筆)’과 맥락을 같이하는데, 작가는 이렇게 그린 드로잉을 특정 형태와 규격과는 관계없이 가위로 잘라 형체를 파괴하고 재조합한다. 구체적인 이미지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는 검은 선과 흰 여백은 우리에게 동양적인 느낌을 감각하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이루는 이 조각들에서 자신을 반추한다. 동양과 서양, 두 문화를 통해 구축된 자신의 독립된 세계를 확인하며, 작품을 자르고 재배열하는 과정의 유희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한다.
알랑 꼬쉬는 조각적인 방법으로 구축한 회화 작업을 진행한다. 주로 pvc(폴리염화비닐) 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가볍고 견고하며 열원을 사용해 형태를 변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큰 제약 없이 분리와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품을 설치할 공간에 따라 형태 변화가 가능하지만, 작가는 정면을 기준으로 둔 (평면) 회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알랑 꼬쉬는 작품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관은 하이데거의 ‘Gelassenheit’(내맡김)’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작가의 의식이 반영되지 않은 ‘사물이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창조되는 것’을 추구하며 재료의 본질과 색면의 미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에 집중한다.
다나(김선자)와 알랑 꼬쉬 작가의 <deux rivages (두 해안)>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한 두 작가가 예술과 사랑이라는 믿음 아래, 서로에게 양분이 되어 함께 꽃피운 예술 세계를 엿보고, 두 작가의 조각 (piece)들을 탐닉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작가 노트
알랑 꼬쉬 작가
우선 시작에 있어 형식에 대한 질문이다. 직사각형의 기하학은 사실상 내게 작품 제작을 위한 제약보다 는 오랫동안 더 구속복처럼 나타난, 가끔 나에게 이처럼 조각품 같은 그림으로 여겨지게 하는 그림 연구 로 나아가게 한다. 몇 년 동안 투명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후, 2015년에도 사용했었던, 이상적인 지지대를 선보인다. (지 금까지) : 압축 폴리염화비닐 (pvc) 판, 그것은, 사실, 아크릴물감이 잘 접착되고, 가벼우며, 그리고 흰색 이라는 장점이 있어 밝은 색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그것은 가위나 커터기로 쉽게 잘리며, 열의 공급에 의해 릴리프(부조)를 이루는, 더욱이 변형도 가능케 한다. 일단 모양이 그려지면 (처음에는 흐르는 물감에 의하여, 그다음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 로), 그리고는 자르고, 모아서, 조각에서와 같이 조립 과정이 시작된다. 형태는 합산되어, 병치되고, 겹치 며, 따라서 이는 결국 실행 가능한 전체 (앙상블)로 이어진다. 색상과 형태의 역동적인 구문은 이처럼 수 평과 수직적 기반아래서 대부분 각 작품의 자율성이 중심이 된다. 이 작품을 구성하는 조각들은 벽 앞에서 릴리프(부조)로 펼쳐지거나, 바닥에 지탱하거나, 빈 공간으로 분 리되거나, 또는 완전히 뭉쳐질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정면과 색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건 항상 그 림인 것이다.
다나 김선자 작가
다나 김 선자 작품들은 형태와 색상, 크기가 무엇이든, 물감의 자국이나 터치가 표시된 투명 폴리에스테르지 조각들의 집합체이다. 더 크게는 매우 제스처적인 데생에서부터 여성 누드 의 자유로운 해석과 마티스나 고갱의 작품에서 더 자주 도입하여 제작된 것이다. 처음에 구상 적으로 묘사된 이 조각들의 집합체는 완전히 추상화의 구성을 만들어낸다. 이 주요 작품들은 기하학적 형상으로 할당된 게 아니라 불규칙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때 로는 수평과 수직의 축에 의해 주어진 자리에 분배된 것이다. 이러한 형식의 독특한 다이내믹 함은 터치의 내적 리듬, 밀도, 그리고 형식 그 자체를 만든 잘린 조각들에 달려 있다. 종종 반 투명 폴리에스테르지의 외양은 활기찬 톤의 전면과 더 창백하게, 다른 뒷면에 제시된 조각들과 함께 표면에 제공되는 깊이, 긴장, 유연함, 그리고 특수한 호흡과 함께 앞면에서와 같이 뒷면에서도 아울러 공간적 놀이를 허용한다. 최근의 작은 크기 작품들은 자주 이중화(딥티크, diptyque) 형태로, 직사각형 규격을 유지하 면서, 그들의 구성은 축과 한계와 더불어 클래식한 형식에 의존하여 나타난다. 이중적인 두 부분, 대체로 잘린 시간 또는 가벼운 차이의 높이는 이질적이고 대조적인 공간을 연결하면서, 나란히 놓이게 되고, 또한 확장과 새로운 자유를 동시에 끌어당기는 것을 허용한다. 사용된 파편들은 때때로 잘려서 떨어진 것으로, 다소간 재 작업 된 것이며, 주목할 점은, 다이내믹한 특징이, 큰 형식에서 적합한, 그러나 질감의 차이는 작은 형태에서 특히 민감하고, 여백과 가 득 찬, 그리고 회색과 파란색의 다양한 뉘앙스에서는 훨씬 적게 적용되었다. 여기서는 거의 미니어처의 접근 방식이다. 앙상블은 오늘날 서양화 특유의 중심적이거나 계층 구조가 없는, 추상화 또는 조각들의 집합 체 같은 공식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의 생동감, 검은색 사용 또는 여백 처리는 우 리에게 극-동양의 가치를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양도할 수 없는 작품들로 지각된다.